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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kor)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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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엄마가 눈이 왼쪽 마지막 젖꼭지 부분에 몽우리가 잡힌다고 나를 불렀다.

정말 내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멍울이 두어개 있다.


우리 가족은 눈이를 우리 집에 맨 처음 데리고 왔을때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고 싶지 않았다.

비록 새끼를 가질지, 안가질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자연 그대로 생리를 하면 하고 또 수컷을 보고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의 힘으로 그것을 일부로 멈춰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병원에서 그 결정을 했던 때, 수의사가 우리에게 설명해주었던 중성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노출될수 있는 병들을 들었을 때만 해도 우리는 설마 눈이가 그렇게 되겠어 생각하며 수술을 안해주는것을 잘 결정했다고 생각했다.


하루 사이에 나는 그때 나의 결정에 의문을 품게되었다.


내가 중성화 해주지 않은 결정에 저 작고 귀여운 아이가 멍울이 생긴것은 아닐까?




아직 나의 사랑하는 할머니를 완전히 마음속에서 보내드린게 아니라 

괜히 먼저 겁이나고 눈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지금은 롱위캔드라 화요일에 병원에 예약을 해야한다.

시간이 너무 길다. 그리고 또 짧다.